세탁기가 탈수할 때 쿵쿵거리며 흔들릴 때 — 세탁물 편중인지 완충 부품 고장인지 가르는 순서
탈수가 시작되는 순간 세탁기가 제자리에서 뛸 듯이 쿵쿵거리고, 세탁실 문틀까지 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세탁기인데 어떤 날은 조용하고 어떤 날만 요란하다면 원인은 대개 고장이 아니라 하중이 어떻게 실렸느냐에 있습니다.
반대로 무엇을 넣고 돌려도 매번 같은 소리가 난다면 그때는 부품을 의심할 차례입니다. 이 둘을 가르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대부분 5분 안에 판가름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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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진동과 이상 진동을 가르는 첫 기준
탈수는 드럼을 분당 1,000회 안팎으로 돌리는 과정이라 진동과 소음은 원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세탁기 몸체가 바닥에서 들썩이거나, 벽이나 옆 가구에 부딪히거나, 운전 중 자리가 눈에 띄게 밀려나는 경우입니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판단선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탈수 시 나는 우당탕·덜커덩·쿵쾅 같은 소리를 대부분 언밸런스(불균형) 하나로 묶어 설명하고, 소리의 종류로 원인을 나누지는 않습니다.
즉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따지기보다, 어떤 조건에서 소리가 나는지를 기록하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빨래 종류를 바꿔도 재현되는지가 핵심입니다.
흔한 순서대로 본 원인 네 가지
첫째는 세탁물 편중입니다. 이불·수건·후드티처럼 물을 많이 머금는 빨래가 한쪽으로 뭉치면 고속 회전에서 무게중심이 어긋나 드럼이 크게 흔들립니다. 빨래가 너무 적어도 균형이 잡히지 않아 같은 증상이 납니다.
둘째는 수평 불량입니다. 바닥이 기울었거나 다리 하나가 떠 있으면 진동이 흡수되지 않고 몸체가 통째로 흔들립니다. 세탁실을 리모델링했거나 세탁기를 옮긴 뒤부터 소리가 커졌다면 이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는 운송용 고정볼트 미제거입니다. 드럼세탁기는 배송 중 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뒷면에 볼트로 드럼을 묶어 두는데, 설치할 때 이걸 빼지 않으면 드럼이 고정된 채 돌아 심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합니다. 설치 직후부터 소리가 났다면 가장 먼저 봐야 합니다.
넷째가 완충 부품 손상입니다. 진동을 잡아 주는 댐퍼와 서스펜션 스프링, 드럼 회전을 받쳐 주는 베어링이 닳으면 드럼이 좌우로 크게 놀면서 금속성 소음이 함께 납니다. 이건 자가 조치 영역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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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가 점검 순서
순서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앞의 두 단계에서 대부분 끝나기 때문입니다.
1단계, 일시정지 후 빨래를 편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안내하는 1차 조치가 이것입니다. 동작·일시정지 버튼으로 멈추고 문을 연 뒤 한쪽으로 몰린 세탁물을 드럼 안에 고르게 펴 줍니다.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덜어 내고, 수건 한두 장처럼 너무 적으면 오히려 몇 장 더 넣습니다.
2단계, 수평을 본다. 세탁기 상판 앞쪽에 수평계를 올리고 기포가 정중앙에 오는지 확인합니다. 수평계가 없으면 세탁기를 앞뒤·좌우로 밀어 봐서 덜컹거리는 방향을 찾고, 그쪽 다리를 돌려 높이를 맞춥니다. 다리 네 개가 모두 바닥에 붙어야 합니다.
3단계, 운송볼트를 확인한다. 문을 열고 손으로 드럼을 앞뒤로 흔들어 봅니다. 드럼이 약간 움직이면 볼트는 이미 제거된 상태이고,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 볼트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뒷면에 볼트 구멍 마개가 끼워져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4단계, 빈 통으로 돌려 본다. 세탁물을 모두 빼고 탈수만 짧게 돌립니다. 빈 통에서도 똑같이 쿵쿵거린다면 편중은 원인이 아니며, 부품 쪽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부터는 기사에게 넘긴다
다음 신호 중 하나라도 있으면 자가 조치를 멈추는 편이 낫습니다. 빈 통 탈수에서도 진동이 그대로일 때, 드럼을 손으로 위아래로 밀면 덜컹 하고 헐거운 유격이 느껴질 때, 회전 중 쇠 긁히는 소리나 규칙적인 '드르륵' 소리가 날 때입니다.
배수구에서 검은 가루나 기름때가 함께 나온다면 베어링 쪽 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뒷판을 열고 확인하고 싶어지지만, 세탁기 내부는 고전압 부품과 물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 분해 점검은 서비스 기사에게 맡깁니다. 감전과 누수 위험이 동시에 있습니다.
탈수 자체가 아예 돌지 않는 상황이라면 원인 계통이 다릅니다. 세탁기 탈수가 안 될 때 배수·모터를 가르는 순서를 먼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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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는 어떻게 붙는가
출장 수리비는 출장비·기술료·부품비 세 갈래로 붙습니다. 이 중 금액이 공시되는 것은 출장비뿐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026년 1월 8일부터 출장비를 올렸고, 현재 두 회사의 금액은 같습니다.
| 구분 | 삼성전자서비스 | LG전자 |
|---|---|---|
| 평절기(1~5·9~12월) 기본 | 28,000원 | 28,000원 |
| 평절기 할증 | 33,000원 | 33,000원 |
| 성수기(6~8월) 기본 | 33,000원 | 33,000원 |
| 성수기 할증 | 38,000원 | 38,000원 |
| 기술료·부품비 | 미공개 | 미공개 |
할증은 평일 18시 이후와 토·일·공휴일·대체휴일에 붙고, 거리와는 무관합니다. 기술료와 부품비는 두 회사 모두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난이도와 소요 시간으로 산정한다고만 안내하므로, 모델명을 들고 제조사에 문의해 견적을 받아야 합니다. 부품비에는 부가세 10%가 포함됩니다. 견적서 구조가 낯설다면 출장비·기술료·부품비가 따로 붙는 구조를 참고하세요.
고칠까 바꿀까 — 판단선
완충 부품 고장은 부품 자체보다 분해 공임이 크게 붙는 작업이라 견적이 올라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보증과 부품 보유 기간을 먼저 확인하고 계산하는 편이 낫습니다.
| 항목 | 세탁기 기준 |
|---|---|
| 품질보증기간 | 1년 |
| 부품보유기간 | 7년(2016.10.26 이후 구입) · 6년(이전 구입) |
| DD모터 보증 | 10년(LG, 2008년 8월 이후 생산분) |
| 일반 모터 보증 | 3년 |
보증기간 안이고 정상 사용 중 생긴 고장이면 무상 수리가 원칙이라 출장비도 청구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부품보유기간이 끝난 연식이면 부품 확보 자체가 어려워 수리 쪽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감가상각을 포함한 계산법은 부품보유기간·감가상각으로 가르는 기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빨래를 펴고 수평을 맞춰 해결되면 고장이 아니고, 빈 통에서도 재현되면 점검을 부르는 게 맞습니다. 모델·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은 제조사 서비스에서 받으세요.
세탁기·건조기 고장 증상과 자가 점검, 수리 판단 기준을 다룹니다. 모든 콘텐츠는 편집 기준에 따라 검수됩니다.